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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기술

[책이 길] 말의 힘, 결국 행동을 자신을 미래를 바꾸는 힘

웅진그룹을 창업하고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면서 숱한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던 기업 회장의 책으로는 그리 두껍지 않습니다. 한국의 기업사에도 그의 족적이 크게 남아 있을 터인데, 8개장으로 이뤄진 책은 어쩌면 그 속내를 다 담아낼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저자의 백과사진 영업사원 시절에서 출판사, 음료회사 등으로 확장되어가는 기업인으로서의 인생사를 언급합니다.  

긍정의 말이 모든 것을 바꾼다는 조언은 그리 특별하지 않습니다. '말의 힘'이라고 했을 때도 이야기는 충분히 짐작 가능하겠습니다. 다만 긍정의 말, 확신의 화술로 세일즈맨으로서의 성공에서 그룹사를 키워내왔다는 스토리를 들으면 그저 하는 말이 아님을 깨닫게 할 것입니다. 스스로 증명해냈으니 그 말의 힘이라는 게 납득이 되는 것이죠. 

인생은 작용 반작용입니다.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기 마련이지요. 뺨을 한대 맞았으면 억울해집니다. 그래서 뺨 뿐 아니라 주먹에 발길질까지 해대며 갚아주려 합니다. 고통 중에 있거나 불행한 상황이라면 당연히 의기소침해지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저자는 "예외적인 인생, 빛나는 삶을 살고 싶으면 당연하지 않은 반응을 해야 한다"고 일갈합니다. 

"큰 고통을 이겨낸 사람, 불행 속에서도 결국 행운을 거머쥐는 사람을 우리는 찬양한다. 당연한 운명을 거슬러 당연하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도 당연하지 않은 행동을 해야 한다." 그 당연하기 않은 행동 하기가 어찌나 그리 하기 힘든지요. 인생에 대한 이같은 태도나 스탠스는 장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말은 그럴싸 하죠. 나도 한번 그래 봐야지 결심도 해봅니다만, 절망적 상황이 닥치면 바로 꼬꾸라집니다. 

 

기왕 태어난 인생, 시시하게 살고 싶지 않다.
그 누구보다 찐하게, 마지막 한 방울까지 물감 삼아 내 인생 멋지게 한 폭 그려보고 싶다.
그게 내가 사는 법이고, 나는 그렇게 기억되고 싶다. 영원한 긍정의 사업가로 말이다.

 

저자가 '말의 힘'을 처음 경험한 것은 브리태니커 한국지사에서 일하던 1971년입니다. 영어로 된 백과사전을 처음 판 곳은 부산 중구의 허름한 건자재 가게였다고 하죠. 고가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영문판은 영어가 가능한 부자에게나 팔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레짐작으로 결과를 예상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깨닫게 됩니다. 스스로 긍정의 말로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험한 셈입니다. 이 계약을 시작으로 전 세계 54개사 영업사원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하죠.

1998년 정수기 렌털 서비스를 선보인 것 역시 긍정적인 말에서 비롯합니다. 외환위기로 인한 불황에 정수기 같은 고가 제품은 당시 잘 팔리지 않던 때였죠. 근데 저자는 ‘저렴한 가격에 빌려주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것’이라는 말로 스스로를 설득한 것입니다. 물론 렌털 사업에 대해 주변인물들의 부정적인 언급에 맞딱트렸을 것입니다  

경영자로서 삶이 마냥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닙니다. 웅진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갔었다는 것은 많이들 알고 있죠. 무리하게 신사업을 확장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흔들렸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스탠스로 당시 핵심 계열사인 코웨이를 게임사에 매각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현역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죠. 

"꼭 ‘나의 신조’가 아니어도 된다. 평생을 갖고 가고 싶은 좋은 말을 품고 매일 행해보라. 일주일 후엔 똑같을지 모른다. 한 달도 별 차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1년 후, 10년 후엔 당신은 반드시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20년이면 주변 사람이 바뀔 것이고, 30년이면 운명을 바꾸기에 충분하다. 세상에 이보다 더 확실한 거래가 없는데, 당신은 여전히 미루고만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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